'밥 먹는데 시끄럽게 소리 내지 말라' 지적 들었다면?

음식을 먹을 때 '쓰읍' 소리가 나는 것은 노화로 구강 근육이 약해진 결과일 수 있다. 저작 기능과 관련된 근육과 신경이 노화로 인해 약해지면, 음식물이나 침이 입 밖으로 잘 떨어지게 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호흡을 들이마시며 소리가 발생한다. 구강 근육 약화는 발음 정확성 저하와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럴 때는 혀와 입 주변 근육을 단련하는 운동이 효과적이다. 간단한 다섯 가지 동작으로 구성된 입 운동을 통해 식사 중 소리를 줄일 수 있다. 첫 번째로 '입 벌렸다 닫기' 동작을 통해 입을 벌리고 닫는 것을 반복하며, 두 번째로 혀를 바깥으로 내밀어 움직이는 운동을 한다. 세 번째는 입안을 부풀렸다가 숨을 내쉬며 오므리는 동작이다.

 

네 번째 동작은 혀끝으로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강하게 누르고, 마지막으로 '파', '타', '카', '라'를 발음하여 입술과 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운동은 구강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 소리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부정교합이나 빠진 이가 있을 경우에도 '쓰읍' 소리가 날 수 있으며, 만약 혀나 볼을 자주 씹는다면 치열의 틀어짐을 의심해 봐야 한다. 드물게는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 등의 뇌 질환이 원인이 되어 저작이 불편해지고 소리가 커질 수 있다.

 

식사 중 '쩝쩝' 소리가 나는 경우는 비염 등으로 코가 막혀 구강 호흡을 하는 것이 원인일 수 있다. 이럴 경우 원인 질환을 치료하고, 코로 숨 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