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처리'도 하고, '반려미생물'도 키운다!

주위를 살펴보면, 1인 가구부터 신혼부부, 중장년 가정까지 미생물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가 널리 보급되고 있다. 유튜브와 SNS에서는 미생물에게 이름을 붙이고 정을 느끼는 사례도 많아졌다.

 

가정용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는 크게 미생물 분해 방식, 건조 분쇄 방식,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나뉘며, 미생물 분해 방식이 가장 친환경적이다. 미생물은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해 약 97%까지 소멸시키고, 남은 3%는 흙으로 환원된다. 단, 뼈나 씨앗 등은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하며, 맵거나 염분이 많은 음식은 물로 씻어야 한다.

 

음식물을 오랜 기간 넣지 않으면 미생물은 포자 상태로 돌아가 한 달까지도 문제없이 지낼 수 있으며, 발생한 흙은 비료로 사용할 수 있다. 미생물 처리기의 판매량은 최근 3년간 36%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박원근 건국대 교수는 미생물 처리기가 음식물 쓰레기 문제 해결에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이브리드 방식은 분쇄 후 미생물이 분해하는 방식으로, 인증된 제품만 사용해야 한다.

 

기후위기 시대에 음식물 쓰레기 감축이 중요하며, 지방자치단체들은 가정용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구입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에 지원사업을 재개할 예정이며, 지속적인 환경 보호와 기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반려 미생물'들의 역할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