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프로야구선수 오재원의 약물 사건과 관련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두산 베어스 소속 선수 8명에게 사회봉사 8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이들 선수는 오재원의 강압에 따라 병원에서 향정신성 약물을 대리 처방받아 전달한 혐의이다. 

 

KBO는 선수들이 선배의 압박을 받았던 점과 구단의 조치로 시즌 대부분을 출전하지 못한 점,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수한 점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오재원은 자신보다 어린 후배들에게 수면제를 처방받아 줄 것을 요구하며 협박을 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오재원은 2022년 11월부터 약 1년간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와 함께 약물 2242정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현재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2심 재판을 진행 중이다. 그는 또한 지인에게 필로폰을 수수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KBO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약물 처방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구단의 선수 처방 내역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