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의 숨은 주역, 들기름이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특유의 고소한 향과 깊은 풍미로 요리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들기름은 최근 셀럽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배우 송중기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들기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외국인 아내가 출산 후 가장 먼저 찾은 음식이 '들기름 두부 부침'이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는 들기름의 깊은 맛이 국적을 초월해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가 됐다.

 

이날 방송에서 최강록 셰프는 들기름의 새로운 변신을 선보였다. 특히 그가 선보인 '들기름 소스'는 전통과 현대를 접목한 혁신적인 레시피였다. 이 특별한 소스는 맛술, 화이트와인, 간장을 베이스로 한 불고기 소스에 들기름의 풍미를 더하고, 여기에 달걀노른자와 들기름을 결합해 만든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레시피가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크림소스인 사바용(자바요네) 제조법을 한식에 접목했다는 것이다. 달걀노른자를 중탕하는 과정은 서양 요리 기법을 차용하면서도, 들기름이라는 한식 재료를 활용해 동서양의 조화를 이뤄냈다.

 

완성된 소스는 육회나 샤부샤부와 같은 고기 요리에 활용되는데, 여기에 생들기름을 한 번 더 더하고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와 후추로 마무리하면 깊이 있는 맛을 완성할 수 있다. 이러한 퓨전 스타일의 레시피는 전통 식재료인 들기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들기름의 진가는 단순히 맛에만 있지 않다. 농촌진흥청의 연구에 따르면, 들기름은 식물성 기름 중에서도 오메가-3 계열의 알파-리놀렌산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지방산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이 성분은 두뇌 건강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학습 능력 향상과 기억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들기름은 미용 효과도 뛰어나다. 들깨에 함유된 로즈마린산과 루테올린 성분은 피부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하여 주근깨와 기미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피부 염증을 감소시키고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 건강과 미용을 동시에 챙기려는 현대인들에게 이상적인 식재료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