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 이끄는 '미식 문화', 간편식으로 즐기는 '파인 다이닝'

미식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미쉐린 가이드는 수준급 레스토랑을 선정하는 안내서로 유명하다. 특히 미쉐린 3스타를 받는 것은 명성 있는 셰프들에게 조차 꿈같은 일로, 한국에선 지난해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 심사위원으로 알려진 안성재 셰프의 '모수'가 유일했을 정도다. 그런데 올해 한국의 새로운 미쉐린 3스타가 탄생했다. 강민구 셰프의 한식 파인다이닝 '밍글스(mingle)'가 그 주인공이다.
2월 27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미쉐린 가이드 서울 & 부산 2025' 행사에서 소개된 '밍글스'는 한국의 미학을 강조한 인테리어와 우리 장인이 만든 정교한 식기의 어울림, '전복과 배추선·생선 만두' 등 전통 한식 재료를 결합한 현대적 요리로 극찬을 받았다. 이에 강 셰프는 "한식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밍글스를 통해 한국 식문화의 깊이와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파인다이닝(Fine Dining)이란 품질이 높다는 의미의 'Fine'과 격식을 갖춘 식사를 일컫는 'Dining'의 합성어로, 요리사의 창의성과 예술성이 겸비된 요리를 내놓는 '고급 만찬'을 뜻한다. 새롭게 탄생한 미쉐린 3스타 '밍글스'는 한국의 장·발효초를 비롯해 다양한 허브와 재철 식재료를 활용한 한식 파인다이닝 요리를 선보인다. '서로 다른 것끼리 조화롭게 어우른다'란 밍글스의 뜻처럼 뚜렷한 한국적 색채를 기반으로 창작된 다양한 아시안 창작요리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나 오마카세(요리사에게 메뉴 선택을 맡기는 것)를 방문하는 것이 젊은 층에겐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시장조사기업 트렌드모니터가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5 고급 레스토랑(파인다이닝, 오마카세 등) 방문 및 RMR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급 레스토랑 방문 경험이 2022년 44.0%, 2023년 51.9%, 2024년 54.4%로 꾸준히 증가하며 '미식'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식에 대한 니즈는 연령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젊은 층일수록 더 많이 '식사할 때 끼니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는 54.8%, 30대는 53.6%, 40대는 47.6%, 50대는 40.0%가 이에 동의했다. '값비싼 음식을 먹는 것이 나를 존중하고 위해주는 것'이란 생각도 20대 44.4%, 30대 42.4%, 40대 36.0%, 50대 30.8% 등으로 연령별 차이가 확연했다. '값비싼 음식을 먹는 것이 내 음식 취향을 드러내는 좋은 경험'이란 인식도 20대 38.0%, 30대 33.6%, 40대 28.4%, 50대 23.2% 등으로 달랐다.
젊은 세대는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유명 맛집을 방문하고 인증·공유하려는 니즈가 큰 만큼 'SNS와 커뮤니티 등에서 유명한 맛집을 자주 찾아본다'는 응답이 20대 54.8%, 30대 56.8%, 40대 46.0%, 50대 45.6%로 나타났다. 또한 상대적으로 '캐치테이블' 등 식당 예약 앱(애플리케이션)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20대는 40.4%, 30대는 44.4%, 40대는 30.8%, 50대는 24.4%가 이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파인다이닝과 오마카세 등에 방문하는 것이 경험의 폭을 넓혀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67.6%에 달하면서도, 요즘 고급 레스토랑의 가격대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인식도 64.7%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유명 셰프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간편식'의 수요가 늘고 이를 합리적 대안으로 여기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셰프와 더불어 유명 요리사들이 내놓은 프리미엄 간편식이 화제가 되면서 외식과 식품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상품을 구매하거나 먹어본 경험을 묻자 20대는 43.6%, 30대는 42.8%, 40대는 28.8%, 50대는 14.8%로 답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젊은 세대가 새로운 미식 경험에 더 관심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온라인 마켓인 컬리에선 최현석의 '트러플 크림 뇨끼', 정지선의 '유산슬 덮밥', 오세득의 '가지 라자냐' 등을 선보였다. 편의점에서도 협업 제품이 잇따랐다. GS더프레시에선 윤남노의 '미소 비프구이' 등을 출시했고, 세븐일레븐에서는 조광효의 '라즈지', '해물누룽지탕'을 내놓으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처럼 2030세대의 미식 트렌드는 고급 레스토랑에서의 경험을 중시하면서도 현실적인 경제 상황을 고려한 대안을 찾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유명 셰프들의 레시피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간편식은 미식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비용 부담을 느끼는 젊은 세대에게 합리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며, 식품 및 외식 업계에서는 이에 맞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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