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저하는 치매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 중 하나로 꼽힌다. 나이가 들면서 깜박하는 일이 잦아지면 치매를 염려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건망증과 치매는 구별해야 한다. 건망증은 노화, 스트레스, 피로, 집중력 저하 등의 요인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기억력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어떤 일을 까맣게 잊고 있다가 뒤늦게 떠올린다면 이는 건망증이다. 반면 치매는 기억 자체가 사라지는 질환으로, 뇌의 신경세포가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치매의 전조 증상을 단순한 건망증으로 여기고 방치하면 두뇌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기억력 감퇴가 지속되면 뇌 기능이 저하되고 노화가 가속될 수 있으므로, 두뇌 건강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주목받는 성분 중 하나가 '포스파티딜세린'이다. 

 

포스파티딜세린은 기억력과 인지력 개선에 효과적인 물질로, 미국 식품의약청(FDA)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노화로 저하된 인지력을 개선하는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 포스파티딜세린은 뇌 신경세포의 세포막을 구성하는 인지질 성분으로,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합성과 분비를 촉진해 신호 전달을 원활하게 한다. 또한 치매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의 축적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어 두뇌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 연구에서도 포스파티딜세린의 효과가 확인됐다. 65~78세 노인을 대상으로 매일 300㎎을 12주간 섭취하게 한 결과, 학습 인지력, 얼굴-이름 연계 인식 능력, 안면 인식 능력이 개선됐다. 또 50~90세 남녀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인지 기능, 기억 회상, 실행 기능, 집중력, 정신적 유연성 등의 시험 항목에서 전반적인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포스파티딜세린은 치매 환자의 인지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평균 연령 60.5세의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매일 300㎎을 12주간 투여한 결과, 기억력은 13.9년, 학습 능력은 11.6년, 전날 본 사람을 인식하는 능력은 7.4년, 10자리 숫자 암기 능력은 3.9년 연장되는 효과가 확인됐다.

 

포스파티딜세린은 외부 섭취를 통해 보충할 수 있지만, 지방에 녹는 인지질 성분이기 때문에 모두 흡수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포스파티딜세린 제품을 선택할 때는 지표 성분 함량과 순도를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시중 제품의 포스파티딜세린 순도는 30~70%까지 다양하며, 순도가 높을수록 흡수율도 높아진다. 따라서 지표 성분의 손실을 최소화한 고순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또 다른 성분으로는 '은행잎 추출물'이 있다. 은행잎 추출물에는 플라보노이드와 터페노이드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플라보노이드는 뇌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신경세포의 손상과 노화를 억제하며, 알츠하이머와 같은 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터페노이드는 뇌의 미세혈관을 확장하고 혈류 개선을 돕는다. 이를 통해 산소와 영양 공급이 원활해져 두뇌 활동이 활발해지고 기억력도 향상된다. 또한, 은행잎 추출물은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활성화를 촉진해 학습 능력과 기억력을 증진하는 효과가 있다.

 

결론적으로, 기억력 저하는 단순한 노화의 일부일 수도 있지만 치매의 전조 증상일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기억력 감퇴가 느껴진다면 두뇌 건강 관리를 서둘러야 한다. 포스파티딜세린과 은행잎 추출물 같은 기능성 원료를 활용하면 인지력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두뇌 자극 활동 등을 병행하면 건강한 두뇌를 유지하는 데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