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기념 청와대 구경? 윤석열 탄핵 후 방문객 48% 폭증

이는 직전 주말인 지난 3월 29일과 30일의 관람객 수를 합한 1만786명보다 5252명이 증가한 수치로, 탄핵 선고 이후 청와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청와대 재단 관계자는 "봄철을 맞아 관람객 수가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까지 이어진 시위로 방문을 미뤄왔던 시민들이 다시 청와대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10일 취임과 동시에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으로 이전하고, 74년 만에 처음으로 청와대를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당시 청와대 국민 개방 기념행사에서는 국민대표 74인이 참석하고 전통 줄타기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며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했다.
그러나 지난 4일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하면서, 차기 정부에서 대통령 집무실 위치를 어디로 정할지가 정치권의 중요한 쟁점으로 떠올랐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청와대 복귀를 비롯해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나 세종시로의 이전까지 다양한 대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와대가 다시 대통령의 집무 공간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재의 개방된 청와대를 관람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청와대가 다시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는 공간으로 바뀌기 전에 마지막으로 방문해보려는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는 조선 시대 경복궁 후원에서 일제강점기 총독관저를 거쳐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는 대통령의 관저와 집무실로 사용되어 온 역사적 장소로, 74년 만에 이루어진 일반 개방은 많은 시민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앞으로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청와대의 운명이 어떻게 결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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